망우리공원(인문학)/망우인문학

3월 9일 망우리공원 독립지사 김병진 묘역

정종배 2020. 3. 9. 21:08

 

 

 

 

 

3월 9일 망우리공원 독립지사 김병진 묘역/정종배

 

 

정상 출근 시간 맞춰 자동차 운전하고 나갈까

아니면 느긋하게 전철로 갈까 고민하다

식구들이 권하는 자동차 나두고

실제는 앉으면 아픈 부위가 닿아 불편하기에

진관동주민센터에 걸어가

내셔널트러스트 총회용

본인서명사실확인서 한 통 발급받고

 

지하철로 자리가 비었으나 서서

건대입구 조양시장 서울현대정형외과 도착했다

 

류원장은 또랑시인 학다리중앙국민학교

5,6학년 담임선생님 맏이로

S대법대 지망했으나

두 동생 학비 문제로 포기하고

또랑시인 모교 전체 수석으로 입학해

조그맣게 신문기사에도 나왔다

 

벌써 류원장 치료 받은지도 15년 넘었다

허리근육강화주사 뒷부끄리 약 포함해

물리치료까지 치료비는 받지 않는다

아버지 제자이며 학교선배 그리고

은사님 2006년 정년퇴임식에 송공시 낭송에

시집에 함께 묶어주어 고맙다며

지금까지 이어오고 있어 미안하고 고맙다

류원장이 체중을 빼면 의외로 허리와 무릎 좋아질 수 있다기에

앞 주부터 식사량 줄여 2Kg 감량했다

 

점심 굶고 사가정역에 내려서 사가정공원 입구에서

시작하는 전동휠체어 나무테크 길을 걸어

이기붕 가족 묘지 터를

다시 추정 확인했다

장례식 사진의 능선과 사가정역 가까이 한신휴아파트 구릉지대

미루어 확신하고 오거리쉼터 정자에 쉬었다

정자에 걸린 액자를 사진에 담았다

 

김진성 독립지사 묘비를 찬찬히 읽고 적었다

독립지사 김진성 묘지는 관리하지 않은 지가

10여년은 지나지 않았을까

봉분 위에 아까시 나무가 뿌리를 굳건히 내리고

측백 전나무 20여 그루가 무성하며

후손들 오가는 성묘길이 잡목으로 우거져 보이지 않았다

 

독립지사 김병진 선생 묘역을 찾아가며

중앙일보사장 이경득 묘지를 확인했다

 

김병진 독립지사 묘역은

독립운동가의 묘지라는안내표지판이 부끄러울 정도다

봉분과 묘역에 잔디 한 뿌리 내리지 못하고

낙엽들이 쌓이고 흙이 무너져

독립 운동 하면 3대가 망한다는 말이 실감난다

후손들의 부와 효와 정성 문제를 떠나

국가에서 묘비나 묘지 관리 안내문 설치 등을

당장 해야하지 않을까

 

다물단 독립지사 서동일 이장하며 부인과 합장하여 묘비만 세워져 있어 안타까워 하는 많은 답사객들의 의견을 좇아

지난 가을 안내문을 세웠다

 

독립지사 김진성 유택에서 김병진 독립지사 묘지까지

큰 비석과 넓은 묘역 단장을 잘 되어 있는 몇 군데 묘비를 읽어보았다 후손들의 조상에 대한 간절한 마음이 담겨 있어

불효한 또랑시인 뒷골이 땡기고 부끄러워 황급히 자리를 떠났다

 

극작가 이광래 묘역

명재 이탁 독립지사 묘지터

월탄 박종화 글 묘비

설산 장덕수 난석 박은혜 부부 묘지

양지말마을치성터도 구리둘레길 답사객과 주민들의 발걸음으로 담장이 무너져 지름길이 되어 버렸다

 

죽산 조봉암 선생 묘역을 바라보며

강릉 사천 강릉 김씨 김총무님 말씀이 기억나

시인 김동명 종손께 전화드렸다

초허 김동명 시인 묘지터를 확인하기 위해서

전화번호 받아 기록한 뒤 처음 통화해

내일 10시 상봉역 2번 출구 밖에서 만나기로 약속했다

내일 비 예보와 상관 없이 확인해 주시겠다 하시어

내일 내 차로 상봉역에서 출발하여

망우리공원 한 바퀴 돌기로 했다

 

윤상필 묘역 앞에 자리를 깔고

쉴 준비를 하고 있는 분과 대화를 시작했다

 

원주 출신으로 노무현 정신에 빠져계신 노빠이셨다

진보당 조봉암 윤길중 선생부터 좌측 인사를 꽤뚫고 계셨다

박대선 신앙촌 문선명 통일교 ......이만희 신천지까지

신흥종교 발생 경과 마무리 무불통지

기인달사였다

4.15 총선에 대해서는 낙관을 예상하지만

코로나19 문제가 이대로 소진되고

큰 실수만 하지 않으면 유지하지 않을까

조심스레 의견을 펼치셨다

금태섭 의원은 경선 탈락하면

정의당 문제보다

중도층 표가 움직이지 않을까 걱정했다

 

팔십대에서 보기 드문 정치관 및 종교관을 유지하며

역사에 대해서도 무궁무진 화수분 후일담을 이야기로

2시간 훌쩍 넘는 정말 귀한 시간 감격해

 

김국장 약속시간 넘겨버려

내일 아침 만나기로 다시 약속을 잡았다

 

앉기도 눕기도 걷기도 어려웠지만

점심 굶고 걸어보니

1.5Kg 빠져 키 백팔십에 몸무게 팔십을 맞췄다

 

지난 가을부터 만보기 사용한 뒤

2만보를 넘은 걸음은 오늘이 처음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