망우리공원(인문학)/망우인문학

석영 안석주 묘비와 이기붕 가족 묘지 이장

정종배 2020. 3. 19. 16:02

 

 

 

 

 

 

 

석영 안석주 묘비와 이기붕 가족 묘지 이장/정종배

 

 

아침에 일어나

어제 84세로 별세하신

민중사학자 이이화 선생 부고와

망우리공원 관련 강의와 인연을

몇 자 적어

한겨레신문 기사와 함께 페이스북에 올렸다

 

아픈 허리와 뒷부끄리 문제로 오래 앉지 못해

마감 기한 몇 주 미루고도 지지부진한

망우리공원 답사 글 마무리 단계

망우리공원 묻혔던 안석영과 이기붕 가족 묘지가 이장한 후

그 뒤 후일담으로

 

석영 안석주 묘비와

이기붕 가족 묘지 이장 확인하기 위해

9시 조금 너머 출발하는

집사람 고양 원흥 일보는데 운전을 자청했다

 

석영 안석주 선생 유골과 묘비는

월간 조선 "예가의 후손들" 김태완 기자와

석영의 차녀 안희숙 여사 전화 통화로

고양시 소재 00공원납골당에서 안치하고 관리하고 있음을

2년전에 파악하고 있다

미루던 일을 오늘에야 하려니

날씨가 도와주지 않았다

태풍급 강풍으로 달리는 도로 주변이 어수선했다

 

00공원납골당 안석영 선생 영정 앞에 참배 드리고

안내 받은 곳에 가서도

묘비를 찾는데 쉽지 않았다

10여분 찾아 헤매다

공원 너머

현장 일하는 분들께 다시 물었다

애국가 지은 분이라며 안내해

다시 되돌아 와

야외 공원 오르는

계단 옆 진달래꽃 화단에 서 있는

묘비를 찾았다

시인 김영랑 막내 따님 김애란 여사가 5년 전에 맡긴

 

1954년 11월 14일

문예총 이헌구 김광섭 등이 주관하여 공동으로

영랑 시인 남산에서 망우리공동묘지로 이장과

석영 시인 묘비 제막식 행사 치른 사진으로

 

미루어 생각했던 크기가 아니고

진달래꽃과 어깨를 나란히 견줄만한

아니 더 작은 아담한 규묘였다

 

묘비 뒤에 시를 새겼는데

영랑 시 구절이었다

뒷면에 석영 묘비 행적을 다룬 신문 기사를 복사하여

비닐 코팅하여 붙여 놓았다

묘비를 홍보하는 안내문이나 안내간판 하나 눈에 띄지 않았다

사전에 묘비 소재 파악하여 관심을 갖고 찾아가도

안내 받지 않으면 헤맬 수밖에 없지 싶다

 

망우리공원 영랑 시인 묘지 터에 묻혀 있는 시비를 일으켜 세우는 날 석영 묘비도 함께 회향 제막하길 바라며

바람에 몸을 웅크리며 사진 몇 장 찍고 나왔다

 

지난 월요일 망우리공원 강소천 묘역에 뵙고

지석영 권진규 삼학사 유관순 유택을 답사한

경북 영양 출신 시인 김선굉 선생 전화를 받았다

그날 추천받은

김영식 작가 《그와 나 사이를 걷다》를 택배 받아

목차에 강소천 선생 빠졌다며

대구 문인들과 서울에 오면

망우리공원 답사를 예약했다

 

이기붕 가족 묘지 행방은 지금까지 아는 분을 만나지 못했다

한 달 전 망우리공원 묘지 터를 확인한 글을 홈페이지에 올렸다

고양시 ㅇㅇ공원묘원으로 이장했다는 댓글이 달렸다

고맙습니다 인사드리고

확인하려 마음 먹다

오늘에야 실행하여 마무리지었다

납골당이 아니고 묘지 공원이었다

안내하는 분이 없어

꽃을 파는 분이 부재시 안내 전화 번호 출입문에 남겨놓아

운전중이라 집사람 전화로 신호를 보냈다

받지 않아 불안했다

통일로 길 가의 셀프 주유소에 주유 중에 집사람이 전화를 받았다

이곳 ㅇㅇ공원묘원에 이기붕과 그 가족들이 묻혀 있다는 것이다

 

중랑구와 서울시 시설관리공단 관리 문제 협의를 잘 끝내

폐묘와 같이 방치된 독립운동가 김병진 김진성 김분옥 묘지 관리와

영랑 김윤식 춘사 나운규 초허 김동명 조종완 김사국

묻힌 묘비 찾아 세우고

함이영 강학린 문명훤 임숙재 최백근 묘비 및 이장한 묘지 터 주변 정리를 마무리 지어

인문학 강의와 교육의 장으로 거듭 나길 기대한다

 

두 분의 묘지와 묘비 확인하고

집에 와 먹은 점심은 꿀맛이고

모든 분들께 고마운 시간이다

오후에는 날씨가 쾌청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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