망우리공원(인문학)/망우인문학

김선굉 시인과 망우리공원

정종배 2020. 3. 19. 17:33

 

 

 

 

 

 

 

 

 

 

 

 

 

김선굉 시인과 망우리공원/정종배

 

코로나19 번지는 사회적거리두기가 심각하다

전철 안 마스크를 쓰지 않고 있으면

따가운 시선을 피할 수 없다

 

3월 개학 미루길 두 번 23일 개학 예정도

4월 6일로 연장할 계획이다

 

월요일 가는 일정을 하루 뒤로 미뤄

화요일 집사람 필요한 서류

2018년 세금원천징수와 카드사용내역서 떼려

학교에 들리고

허리와 뒷부끄리 치료를 위해

자양동 건대입구 서울현대정형외과 일주일 만에 가야 한다

 

집을 나온 김에 망우리공원 답사를 겸한다

 

병원 치료 학교 서류 떼고

망우리공원 답사 순으로 시간을 정하고 발걸음을 옮겼다

 

류원장 말을 들어 몸무게를 빼는 문제로

점심을 먹을까 말까 고심하다

 

구리시 딸기원 버스 정류장에 내려

강소천 유택을 답사하겠다 마음 먹고

학교에서 버스 환승 두 번하여

먹고 죽은 귀신 때깔도 좋다

서옹막국수집 비빕막국수를 먹었다

지난 주 점심 굶고 답사하다

이탁 선생 묘비 붙잡지 않았으면 쓰러질 정도였다

 

막국수 먹고 망우리고개 쪽으로 오르다

대장간 구경을 한참했다

풀무질은 없지만 전기모터 돌아가며 조개탄을 타고 있는데

대장장이는 보이지 않았다

사진을 몇 장 강소천 유택을 향했다

 

강소천 선생 유택 답사 중에

한 분이 계단을 타고 올랐다

망우리공원 유택 중

찾아 오는 길 길섶 양쪽에 대리석으로 박아놓은 유택은 소천 선생이 유일하다

소천 선생 묘지 이렇게 찾기가 쉽지 않다며

몇 마디 말을 나누다

몇 사람 건너면

서로 아는 사람과 연결된다

대학 과 동기 경북 영양 까마귀 오정국 시인 선배로

대구에 오시인 내려가면 술 포커 너나들이 사이로

금방 사회적거리는 멀찍이 도망가 생각지도 못했다

 

대구에서 서울 장안동 딸네 집에 와

망우리공원 네 번째 답사 중에

강소천 권진규 두 분만 못하고 얼추 끝내려 하는데

귀인인지 기인을 만났다며

두 분의 답사를 안내하기로

서해 최학송 묘지 관리인이기에

관리사무실 들어가 '성묘중 이라는 비닐 코팅 A4용지 받아

차 조수석 앞에 얹어놓고

자동차로 사색의 길을 달렸다

 

오롯이 컴 포털로 찾았고

김영식 작가의 《그와 나 사이를 걷다》책을 추천하니

곧바로 딸에게 책 주문을 부탁한다

 

코로나19 문제는 류원장과 나눈 대화 요약하여

친구에게 카톡으로 보낸 내용 중심으로 대화를 나눴다

 

고생 많제

 

코로나19

초중고 휴업 뒤로 미뤄

다행이네

고심하고 협의하여 결정하는데

의사들 중 지금 상태 유지는 학생들 등교하지 않기에 그나마 유지하고 있다고 보더군

 

만약 섣불리 개학해

학급 당 면역력 약한

한 두명이 걸려 집에 가 조부모인 노인분들에게 전파하면 걷잡을 수 없이 돼

세월호 될 수 있다 우려하네

 

건강한 젊은 애들은 걸려도 그냥 지나가는데

홍대 앞 강남 크럽 젊은이 나대도 문제 없이 지나간데

 

전파력 강한 젊은이들은

마스크 꼭 쓰고 다니길 당부하는 공익방송 제작 방송 하였으면 좋겠네

 

잠복기 5개월 보기까지

7월에나 종료 예상

심하게 말하면 한 학기 휴업까지 고려하는 것도 좋은듯 하다네

 

4.15 선거 전에 터지면 한방에 전세 역전될 수 있다네

 

최선을 다 하는 정부 믿고 따를 수 있는 기틀 이어가길 비네

 

늘 강녕하길 기도하네

 

김선굉 시인은 시집 [술 한 잔에 시 한 수로]를 싸인하여 주셨다

 

김사국 박원희 묘비를 찾아 보고

 

김시인께서 오시인과 전화통화

나까지 전화를 받았다

 

권진규 시인 유택 가기 전

지석영 선생 유택을 참배하며

바위 노간주나무 살구나무 등에 관해 대화를 나누었다

 

권진규 조각가 유택으로 가면서

참척당해 애끊은 비석이 조각나 길섶의 축대가 되어버린 현실에 개탄했다

권진규 유택 찾아가는 오솔길은 내셔널 트러스트에서 안내판과 리본을 매달아 놓았지만 몇 번이나 미로찾기 하였다

유명인사 묘역 중 접근성이 제일 어려운 곳이다.

 

소나무 한 그루가 권진규 묘역 현무 역할

즉 뒷배경 되어 당당히 서있다

이중섭 조봉암 한용운 오세창 아사카와 다쿠미 안창호 등 묘역의

소나무도 눈여겨 볼만 하다

 

의과대학 설립한 연소형 발복한 명당 혈처를 답사하고

삼학사 세 분의 묘역도 참배했다

 

전임 정ㅇㅇ 국무총리 부모님 묘소를 지나

 

유관순 열사 유골 추정

이태원 분묘 무연고 합장묘를 참배했다

 

시간이 없어 김말봉 유택은 참배하지 못하고 헤어지며

다음에 다시 만나 답사하기로 약속했다

 

나 홀로 박인환 김영랑 안석영 송석하 김석영 이중섭 최학송 계용묵 이영민 차중락 등을 차례로 참배했다

 

송석하 묘비 사진 찍고 김정규 묘비 찾았으나 실패하고

서동일 연보비 쪽으로 내려왔다

계용묵 유택 내려가는 길에 코코넛 메트를 깔아 위험을 줄이고 안내판에 거리를 표시해 이해를 도왔다

망우리공원 유명인사 묘역 가는 안내판은 대부분 세워졌다

 

차중락 묘역에서 물을 마시고 한라봉 두 개를 까 먹었다

차중락 묘비 앞 뒤 가리지 낙서를 새겨놓았다

자연석이기에 새기기 쉽지 않았을 것이다

열성 펜의 정성으로 생각하면 위안이 된다고 믿고서

자세히 들여다 보았다

가수 배우 친구 이름 새긴 곳에도 제 이름을 새긴 것은 이해가 되지 않았다

 

바위와 소나무 상수리나무 삼나무

그리고 바위벼랑 떨어지는 물소리

원조 오빠 가수 묘역이라

10여 분 쉬는데

끊이지 않는 소리의 향연 백색소음

누리고 내려서다

연리지 지금껏 본 것 가운데 밑동이 붙는 경우는 제일이라 말할 수 있을 멋진 상수리나무를 껴안아 보았다

멋진 가수를 그리워하는 펜들의 사랑을 대신한듯

스트리를 덧붙여 풍성한 참배가 될 성 섶었다

 

면목역 가는 중랑02 마을버스 타고 7호선 타고

군자역 환승 하다 마천행 전동차 떠나기 직전 무심결 올라타

대공원역에 내려

전동차 하나를 놓쳤다

 

망우리공원은 망우산 능선을 기준으로 동과 서

구리시와 중랑구로 나뉜다

 

구리시 쪽 묘역 참배는 오전에

중랑구 촉 묘역 참배는 오후에

 

이른 아침 해돋이와 노을빛

늦은 저녁 해넘이와 노을핓

품 안에 안고 참배하는 경험도 좋을듯 싶다

 

한여름 달빛 아래 피서 겸 걷기와 막걸리 한 잔 마시며

납량 특집 행사를 갖는 것도 색다른 경험일 것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