큰오색딱따구리

 

 

 

 

 

 

 

 

 

 

 

 

 

 

 

 

 

 

 

 

큰오색딱따구리/정종배

 

4.15 총선 뒷날

4.16 참척의 세월호 가슴에 피 끓은 날

 

중국 연변에서 노닐다

아들 결혼식 참석차 귀국해

코로나19로 돌아가지 못하는

혁신학교 실천가 조현우선생님과 망우리공원 한 바퀴

서동일 오재영 이중섭 김석영 최학송 참배하고

 

소설가 서해 최학송 유택에서 독립운동가 계산 김승민 유택으로 가는 길 고사목 작업장에서 큰오색딱따구리 암컷이 펼치는

삶의 현장 한참을 경건하게 올려다본 뒤

 

일명 망우리공원 안 시계가 툭 트인

마니아들만 아는 3대 전망대인

계산 김승민 선생 유택 터에 앉아

 

저 큰딱따구리

코로나19 친일 이념 계급 적폐 남북분단 통일 등

삶의 현장 걸림돌을 조사불길 바라며

봄날은 간다 노래를 부르며

풀꽃과 나무들의 새싹들과 어깨 겯고

 

계용묵 이영민 차중락 이병홍 김병진 서광조 김진성 이탁 장덕수

노필 면목동양지말산치성터 윤상필 오기만 한용운 조봉암 사이토 오토사쿠 함세덕 박희도 박원희 김사국 설태희 설의식 김동명 서병호 김이석 문일평 오세창 명온공주 김현근 최신복 방정환 이영준 박승빈 오긍선 이경숙 아사카와 다쿠미 유상규 안창호 이영학 김분옥 이인성 지석영 조종완 김상용 삼학병 권진규 유관순 박인환 김영랑 안석영 송석하 김말봉 강소천

 

유택을 참배하며 한 발 더 나은 내일을 기약했다

 

4.17일 금요일에는 장훈고 제자 강남욱 부부와 목사 부부와 봄비 오가는 망우리공원 꽃길을 거닐며 삶의 길 반추하고 희망을 모색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