망우리공원(인문학)/동강 하정웅 이사장

동강 하정웅 이사장 광주곰두리봉사회 공로패 수상 소식을 듣고

정종배 2017. 10. 27. 09:06



 

 

 

동강 하정웅 이사장

곰두리봉사회 공로패 수상 소식을 듣고

 

                          정종배(시인)



사람은

귀로 듣고

눈으로 보며

세상을 파악하지만

세상 일은

듣지 못하거나

보이지 않은 뒷면에

더 깊은 강물이 흐르며

그 배경과 신비가 숨어있다


사람과 부딪쳐

어렵고 힘든 일도 

지나고 보면

귀나 눈을

속일 수 있었고

선입견으로 착각한 일임을 깨닫는다

 

퍼내도 퍼내도 있는 것 다 퍼내주어도 목마른

사랑은 기적이 아니라

하루하루 일상적 나날이

정상적으로 자리잡을 때 뜨겁게 다가온다

 

누구나 사람답게 대접받고 존중하며

저마다 인격과 소명 의식으로

부족함을 채워주는 소박한 세상은

저 멀리 있지 않고

바로 오늘

우리의 가슴 안에

지금여기 온전히 꽃 피웠습니다

 



하정웅 이사장의 광주와 첫 인연은

지금으로부터 40여년 전

시각장애인들의 보금자리를 마련하며 비롯되었다.

시각장애인들과 강연 후

한 택시 기사와의 조그만 인연으로

시각장애인을 위한 문화예술 봉사의

광주광역시 곰두리봉사회가 태동되었다.


올해로 40주년 기념 행사를 치르며

하정웅 이사장께 공로패를 수여한다.


곰두리봉사회 박용구 회장의 열정적인 봉사활동의 밑바탕에는

가족의 헌신적인 도움

특히 문양례 여사의 궂은 일 마다하지 않고 힘을 보태는 내조와

하정웅 이사장의 끝없는 격려와 응원으로 이어지고 있다고

박회장은 누누히 강조한다.


박회장의 오늘이 있기까지 가장 큰 은인으로

박회장님은 언제 어디서나 하이사장을 은사님으로 부르며 자랑한다.

김대중 정부 시절 청와대에서 전국 봉사자 대표로 인사하며

하정웅 이사장을 은사님으로 불렀다.


하이사장은 본인이 한 일이 전혀 없다고 극구 사양하고

큰 수술 후라 참석하기 어려우나

봉사회의 간곡한 요청으로

노구를 이끌고 부인 윤청자 여사와

바쁜 일정을 쪼개어 힘을 다하여 소화하고 계신다

 

내년 2월 완쾌 판정을 받고

예전보다 더 왕성한 활동하시길 빕니다


정종배 올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