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인 윤동주 생가 가는 길
정종배
동주가 언제 꽃길을 놓았나
동주가 언제 꽃길을 걸었나
동주의 생가 가는 길
허물어지도록 길을 열고 여는
싸리나무 꽃잎 꽃잎
동주 생가 우물은 메말라 바닥을 보이나
동주 자화상은 그대로 간직한 듯
깊이 받아 새기고 골똘히 들여다 보았다
분분히 나뉜 조국의 헌실에
아직도 잠 편히 들지 못할
동주의 넋이 일어나
목마른 해란강 자갈과
돌멩이를 일으켜 세워
고국에서 온 후손들의
마음을 흔들고 굴리었다
동주가 언제 꽃길을 내놓았는가
동주가 언제 꽃길을 걸어 보았는가
나는 동주 생가 가는 길
동산에 잘 익은 살구 신맛
목마르게 입맛 다시며
한여름 비포장 구부러진 푸른 길을 빤듯하게 걸어갔다
2002.7.26 윤동주 생가에서
신부님 잘 다녀 오시옵길
혹 기회를 주신다면
숭실고 2학년 정구원 학생입니다
행사에 참여할 수 있다면
저도 함께하고 싶습니다
후원과 자비라도
그젯밤 꿈 길에서 윤동주 김희수 아사카와 다쿠미 폴 러쉬 하정웅 다 만나 뵙고
즐겁게 노닐다
여권을 숨겨버려
일본에 눌러 있게 된다하여
고심하다 깨어났습니다
2017. 11. 2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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