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종배 시

시인 윤동주 생가 가는 길

정종배 2017. 11. 20. 10:13

 

 

 

시인 윤동주 생가 가는 길

 

정종배

 

 

동주가 언제 꽃길을 놓았나

동주가 언제 꽃길을 걸었나

동주의 생가 가는 길

허물어지도록 길을 열고 여는

싸리나무 꽃잎 꽃잎

 

동주 생가 우물은 메말라 바닥을 보이나

동주 자화상은 그대로 간직한 듯

깊이 받아 새기고 골똘히 들여다 보았다

 

분분히 나뉜 조국의 헌실에

아직도 잠 편히 들지 못할

동주의 넋이 일어나

목마른 해란강 자갈과

돌멩이를 일으켜 세워

고국에서 온 후손들의

마음을 흔들고 굴리었다

 

동주가 언제 꽃길을 내놓았는가

동주가 언제 꽃길을 걸어 보았는가

나는 동주 생가 가는 길

동산에 잘 익은 살구 신맛

목마르게 입맛 다시며

한여름 비포장 구부러진 푸른 길을 빤듯하게 걸어갔다

 

2002.7.26 윤동주 생가에서

 

신부님 잘 다녀 오시옵길

 

혹 기회를 주신다면

숭실고 2학년 정구원 학생입니다

 

행사에 참여할 수 있다면

저도 함께하고 싶습니다

후원과 자비라도

 

그젯밤 꿈 길에서 윤동주 김희수 아사카와 다쿠미 폴 러쉬 하정웅 다 만나 뵙고

즐겁게 노닐다

 

여권을 숨겨버려

일본에 눌러 있게 된다하여

고심하다 깨어났습니다

 

2017. 11. 2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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