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종배 시

꽃봉오리

정종배 2017. 12. 25. 10:51

아픈 엄마 손잡고 오리 반을 걸어 함평 읍내 성당 성탄 전야 자정미사 드리려 오가던

대동 향교 숲쟁이 함박눈 내려 쌓인 팽나무 숲 숫눈길 위에 찍힌 어머니 어지러운 발걸음 소리가 그리운 밤입니다


 하늘에는 영광 땅에서는 평화 우리모두 마음에는 사랑이 넘치는

 즐거운 성탄과 행복한 새해를 맞으시길 배꼽 접어 절올립니다


꽃봉오리

 

            정종배

 

한결같은 마음으로

언제 어디든

지금여기

꽃봉오리 아니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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