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종배 시
마실길
정종배
맘 먹은 일이
꼭꼭 꼬여
주먹을 꼭 쥐며
황사마스크에
눈만 내놓고
마실길을 걸었다
지금까지 얼마나
이유없이
자주 손을
움켜쥐며 살고 있는가
주먹을 펼치는
기적의
하루는 언제일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