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종배 시

봄비

정종배 2018. 3. 4. 19:26

 

 

 

 

 

봄비가 환하게 그려 놓은 숲길은

봄이 오는 소리로 분주하다

 

얼음 녹여 동그랗게

지난 겨울 추위를 앙금으로 노래하다

 

멧돼지의 효자손인 소나무

벌거벗은 밑동에도 봄은 왔다

 

저렇듯 봄맞이로

밑동을 허옇게 내준 적이 있는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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