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종배 시

최강 한파 아버지

정종배 2023. 1. 25. 20:08

최강 한파 아버지

바위는 거짓말을 모른다
봄 여름 가을 겨울 변함없다
바위는 날씨가 찰수록 사랑한다
어제보다 오늘이 더 추워
산보길 불알이 터지것다
바위와 바위들 틈새로
소리없이 새 나가던
물 한 방울도 뜨겁게 움켜쥐는
온누리가 황태 덕장이다
함평 무안 학다리 오일장
과일전 지물포 35년
국밥 한 그릇 제대로 먹지 못한
아버지가 동태가 되어서
돌아가신 20년만에
바위를 굴리어
셋째아들 가슴으로 들어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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