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종배 시
봄
바람은
봄바람은 불고 싶은 데로 불어도
꽃이 핀다
이 좋은 봄
가난한 마음이 가난한 사람들이
서로서로 꽃이 되어
한 사람도 가난하지 않았다
사랑 내 사랑이
어디에서 와
어디로 가는지 몰라도
꽃이 진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