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종배 시
앉은뱅이꽃
정종배
봄 가뭄으로 목마른
바위 틈에 피었지만
그 꽃잎
그 향기
조금 작고 더딜 뿐
철따라 한 치도 어긋나지 않는다
묵언 수행
억겁의 바위가
일년에 단 한 번
야단법석
내리치는
할
여여하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