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종배 시

앉은뱅이꽃

정종배 2018. 4. 25. 05:44

 

앉은뱅이꽃

 

                정종배

 

 

봄 가뭄으로 목마른

바위 틈에 피었지만

그 꽃잎

그 향기

조금 작고 더딜 뿐

철따라 한 치도 어긋나지 않는다

 

묵언 수행

억겁의 바위가

일년에 단 한 번

야단법석

내리치는

 

여여하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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