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종배 시

봄꽃

정종배 2018. 5. 10. 07:03

 

봄꽃

 

               정종배

 

 

봄볕에 꽃들은

제 사는 번지를

제 각각 빛깔의 문패를 내단다

벌나비와 사람들은

한 마음으로

문을 열고 환호한다

 

열매를 맺기위해

꽃을 지워

똑같은 문패를 내건다

다 같이 더불어 살아가는 동네라며

푸른 그늘을 펼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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