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종배 시

함박꽃나무

정종배 2018. 5. 13. 21:18

 

 

 

함박꽃나무

 

                정종배

 

 

누구든 꽂히면 정신없다

너에게 얼이 빠져

도봉산 북한산 울음산

곳곳을 헤맬 때

그늘진 북향 바위 사이

물소리 장단에

꽃을 피워

반겨맞아 주었다

 

길상화 김영한

진향이

자야와 나타샤로

백석을 그리워한

길상사 창문 앞

담장 너머 꽃이 핀다

 

조선인민민주주의공화국 국화로

박연폭포 가는 도로

함박꽃나무 가로수

꽃향기가

황진이 휘몰이 시조창

폭포수 가락으로 부서진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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