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종배 시

시계풀꽃

정종배 2018. 5. 24. 06:56

 

시계풀꽃

 

          정종배

 

 

환갑인 여동생이

어버이날

아버지 유택 가는 길섶의

토끼풀꽃 사진을 카톡에 올렸다

 

어릴적 손목에 채워준

오빠의 시간은 어떤지

 

응 그런대로

잘 지네

 

환승역 환승통로

전동차 도착 예정 전광판

수리중 안내문이 붙거나

슬그머니 철거했다

 

시간은

멈추거나 수리할 수 없다

추억과 그리움을 기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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