개쉬땅나무
정종배
여름 숲 외딴 곳에 자리잡아
눈에 띄지 않았다
작지만 또렷한 꽃봉오리
점점이 터지는 소리에
짙은 녹음 찬찬히 뜯어보다
어긋나거나 부족하지 않은 꽃잎들의
꽉 짜인 우주 쇼에
입을 다물지 못했다
이름에 개자가 들어있어
하찮고 보잘 것 없다 지나치다
고개 숙여 눈을 맞혀
큰 사랑을 받는다
네 옆 제일 가까운 사람을 깊숙히 들여다보면
사랑의 향기는 걷잡을 수 없이 깊어진다
개쉬땅나무
정종배
여름 숲 외딴 곳에 자리잡아
눈에 띄지 않았다
작지만 또렷한 꽃봉오리
점점이 터지는 소리에
짙은 녹음 찬찬히 뜯어보다
어긋나거나 부족하지 않은 꽃잎들의
꽉 짜인 우주 쇼에
입을 다물지 못했다
이름에 개자가 들어있어
하찮고 보잘 것 없다 지나치다
고개 숙여 눈을 맞혀
큰 사랑을 받는다
네 옆 제일 가까운 사람을 깊숙히 들여다보면
사랑의 향기는 걷잡을 수 없이 깊어진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