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종배 시

밤나무꽃

정종배 2018. 6. 20. 05:50

 

밤나무꽃

 

         정종배

 

 

이른여름 밤나무 꽃숭어리

탕아의 방탕한 행각을

아무렇지 않다며 대놓고

산야를 뒤흔들어

짙푸른 밤공기가 야릇하다

 

홀딱 벗고 홀딱 줄게

홀딱 벗고 홀딱 줄게

 

검은등뻐꾸기 별을 헤며 울어댄다

 

오늘밤 탁란할 둥지를 찾았을까

'정종배 시' 카테고리의 다른 글

인동초  (0) 2018.06.22
곤충호텔  (0) 2018.06.21
인동초  (0) 2018.06.19
진관사 솔밭에서  (0) 2018.06.19
산딸나무  (0) 2018.06.18