학범 박승빈/정종배
ㅡ망우리공원
1940년대 일제가 우리 민족 얼을 빼앗으려
우리 말과 글을 금지하던 엄혹한 시대의
조선어학회 우리말운동 관련 영화
'말모이' 개봉 3주째 부동의 1위다
역사는 경쟁과 라이벌로
앞으로 한걸음 나아간다
승리자보다는 패배자도 똑같은
무게와 가치와 노력을 인정해야 하지 않을까
훈민정음을 사랑한 변호사 학범 박승빈은
강원도 철원 출생으로
근대 개항기와 일제 강점기 격변기의
계몽가 교육자 민족주의자
집념의 우리말 연구가로서
근대적 민족문화 발전의 디딤돌이었다
검사를 그만 두고 민족을 위한 변호사와
민족 계몽을 위해 사재를 털어 계명구락부 창립하여
고전 간행과 신생활 운동으로 민족문화 재건과
애국계몽에 앞장섰다
물산장려운동 펼치려 주식회사 설립하여
우리 민족 경제적 독립을 꾀하였다
보성정문학교 교장 7년
'박 교장의 뜨거운 정성은 학교 역사에 영원히 남을 것이다'라 평가 받아 교육 현장을 발전시켰다
야구 정구 축구협회 조직하여 체육 제도와 발전에 기여하며
초대 조선축구협회 회장을 지냈다
우리말 연구는 근대화 필수적인 문제로
수레가 한 바퀴로 굴러갈 수 없듯
주시경 학파 조선어학회 <한글>과 쌍벽인
조선어학연구회를 조직하여 <정음>을 발간하며
학술적 논쟁으로 우리 말과 글 연구와 어문정리 등이
좀 더 나은 방향으로 갈 수 있는 토대였다
말년 친일 단체에 관여한 잘못도 없지 않다
아들은 박정희 독재에 일찍이 미국으로 이민을 떠난다
따님은 일본어 학원 유명 강사였다
학범 유택 쉽게 찾지 못한다
가까이 명당수인 동락천이 흐른다
구리포천고속도로 터널 공사로
사계절 솟지 않아
예전의 명성을 잃었다
역사는 승리자만의 기록은 아니다
달항아리 내 사랑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