망우리공원(인문학)/망우인문학

사색의 길을 걸으며

정종배 2019. 1. 27. 03:29

 

사색의 길을 걸으며/정종배

ㅡ망우리공원

 

 

풀과 돌과 나무는

보고 듣고 맡은 것을

말하지 않을 수 없어

슬퍼할 틈이 없다

해와 달과 별

비와 눈과 물

바람과 구름과 노을은

기쁘고 향기롭고 아름답다

꽃과 열매와 단풍잎

씨앗과 낙엽은 환승으로

어느 한 철 빠트릴 수 없는

즐거운 여행을 떠난다

사색의 길을 걸으면 설렘으로

새와 동물과 더불어

만해 위창 도산 호암 소파 서해 용묵 끝뫼

죽산 인성 이석 대향 진규 세덕 소천 인환

두 손 모아 머리를 숙인다

 

달항아리 내 사랑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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