망우리공원(인문학)/망우인문학

죽산 조봉암

정종배 2019. 1. 28. 03:19

 

 

 

 

죽산 조봉암/정종배

ㅡ사색의 길 위에서

 

 

내가 먼저 진실한 사람이어야

모든 이를 진실한 사람으로 볼 수 있습니다

숲은 숲으로

나무는 나무로 사랑할 수 있습니다

숲 속으로 들어서는

노을을 노을로 받아들일 수 있습니다

당신의 사랑을 잡으려

내가 먼저 손 내밀어 붙잡습니다

오는 봄 제비꽃이 봉분 위에

노을빛 꽃향기를

목숨 걸고 피워내

늘 푸른 백비정신 빛나겠지요

 

달항아리 내 사랑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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