망우리공원 기행 종성군 동풍면 상장포 살다가 이민 1세 기골이 장대하고 신수가 훤한 종조 윤재옥 의지와 신명의 인물, 이민 2세 조부 윤하현 장로 관후장자의 풍모를 지닌 도량이 큰 인물, 당당한 체구와 큰 도량 소박한 농부 외삼촌 김약연 목사 동만의 대통령 이민 3세 체구가 섬약했고 정식으.. 망우리공원(인문학)/망우인문학 2018.12.08
이중섭 이중섭/정종배 ㅡ망우리공원 어린아들 태현 태성 아버지 이듕섭 게도 섶섬도 바다도 서귀포도 기다랗게 좁은 방 안 궐련을 입에 문 아버지 눈빛은 화가의 붓끝은 둥글다 단단하면서도 어리숙한 대향의 달항아리 순수를 이용해 먹은 주변인들의 모난 짓 말 할 수 없다 인두껍을 쓰.. 망우리공원(인문학)/망우인문학 2018.11.22
홀로와 더불어 홀로와 더불어/정종배 헌책방 미아에서 반겨 구한 은사님 시집 《홀로와 더불어》 품에 안고 귀가 후 여느 때와 같이 스틱 하나 손에 들고 홀로와 더불어 산길을 걷는다 두 귀가 쫑긋 선다 도심에서 무디어진 원시적인 청각이 돌아온다 새소리 바람소리 가랑잎 지는 소리 풀벌레 고라니 .. 망우리공원(인문학)/망우인문학 2018.11.17
전봉준 전봉준/정종배 600년 굳어버린 왕조를 양반의 낡고 해진 하늘을 팍삭 깨트렸다 사발통문 하나로 사람이 하늘이다 둥글면 누구나 주인이다 아직도 일제 잔재를 청산 못해 얼굴 풀지 않고 남과북 꽉 막힌 단절의 휴전선을 녹일듯 두 눈에 잉걸불이 활활 타는 전봉준 장군이 보신각 건너편 .. 망우리공원(인문학)/망우인문학 2018.11.13
봉화산 봉화산/정종배 아이들이 제 때에 등교하지 않는다 출석부 정리와 결석계 철을 묶다 이렇게 시간을 보낼 수 없다 가까운 아차산 봉수대 봉화산을 올랐다 공식적인 봉화와 연기는 꺼졌으나 함경도 회령에서 불밝혀 2천여리 내달린 봉화불은 꺼지지 않았다 일년에 한 번은 활활 불 .. 망우리공원(인문학)/망우인문학 2018.11.05
아사카와 다쿠미 묘역 오늘은 한국내셔널트러스트 주최 망우리공원 러닝맨 연말 결선 왕중왕전 열리는 날이다 한국의 산과 민예를 사랑하고 한국인의 마음 속에 살다 한국의 땅에 묻힌 아사카와 다쿠미 묘역 일본 정부가 지금도 못된 짓을 하여 정말 밉다 그러나 이 아사카와 다쿠미 선생만은 일본 보.. 망우리공원(인문학)/망우인문학 2018.10.28
함평양민집단학살사건 함평양민집단학살사건 1950년 6.25 한국전쟁 한창인 한겨울 40여일 동안 갑오농민전쟁 단초였던 1862년 함평농민항쟁 지도자 정한순 텃밭이던 월야 해보 나산면 뒷배경인 불갑산 태청산 파르티잔 견벽청야 작전으로 무고한 양민 500~1100여명 거창양민학살보다 6개월 앞서 11사단 군인들이 상.. 망우리공원(인문학)/망우인문학 2018.10.21
이중섭 소나무 이중섭 소나무/정종배 ㅡ망우리공원 떡벌어진 가슴을 쫙 펴고 잘 빠진 긴 턱을 앞으로 당기며 독일 민요 소나무를 즐겨 부른 아고리 대향 이중섭 유택 안 절친이던 시인 구상이 심어 놓은 소나무가 꽃단장을 하였다 가까운 사람들 숲에 끼어 사소한 이익 앞에 헤매지 말고 솔향기의 사랑.. 망우리공원(인문학)/망우인문학 2018.10.12
사모바위 사모바위/정종배 올 새해 첫 해돋이 맞으려 대통령은 구기동 승가사 코스로 사모바위 올랐다 진흥왕순수비 비봉에 오르지 않았다 민족의 급한 일은 외세의 간섭 없이 민족끼리 무릎 맞대 해결하길 빌고 빌며 사모한 통일의 꿈 빛 좋은 가을날 삼지연 장군봉 코스로 백두산 천지에서 분단.. 망우리공원(인문학)/망우인문학 2018.09.25
백두산 백두산/정종배 한반도 허리가 잘리고 끊긴지 70년만에 남과 북 정상이 백두산 천지의 드맑아 장엄한 배경을 이웃집 나들이 소소한 웃음으로 얄밉게 고희연을 펼쳤다 휴전선으로 백두대간 국토가 몸이 아파 우리들 자신을 살펴본다 마음이 골병든지 몰랐다 늘 남의 티끌과 허물만 찾았고 .. 망우리공원(인문학)/망우인문학 2018.09.22