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종배 시

오월의 숲

정종배 2019. 5. 19. 06:22

 

오월의 숲/정종배

 

오월의 숲길을 걸어라

가슴이 터질듯 싱그럽다

풀꽃 한 송이 숲그늘에

더디 피지 않는다

새소리에 놀라서 뛰쳐나온

어린 짐승 한 마리 없다

서로 믿고 사랑한다

비바람 몰아쳐도 꺾이거나

상처 입은 가지 하나 없다

오월의 아까시 꽃그늘

향기가 탱탱한 숲길을

배려와 사랑으로 걸어라

오월의 숲길은 엄마의 품속이다

 

달항아리 내 사랑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