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종배 시

나무수국

정종배 2019. 9. 1. 23:13

 

나무수국/정종배

 

 

나무수국 꽃이 피면

풀숲은 말없이 환하다

꽃가루가 없기에 벌나비

눈에 띄지 않고

찾아들지 않아 좋다

벌나비가

나무수국에게

사랑할 수 없기에

나무수국은 더 행복하다

 

달항아리 내 사랑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