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종배 시

가래열매

정종배 2019. 9. 13. 23:28

 

 

 

가래열매/정종배

 

 

보고잡다 고백하고 싶어도

가슴을 꾹눌러 참는다

태풍 링링 바람에 떨어진

가래열매 껍질이 다 썩어

물에 씻고 문질러

네 손에 쥐어

맞부벼 구굴릴 때까지는

 

달항아리 내 사랑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