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종배 시

과꽃

정종배 2019. 10. 22. 08:20

 

과꽃/정종배

 

 

출근길 버스 기사

신호등 걸리길 바라는듯

느긋하기가 지각대장 건혁이 닮았다

전동차 출입문을 닫겠습니다

계단을 뛰어내리는 승객들

기관사 모니터 보면서

다 모시는 배려심에

기분 좋은 하루 시작이다

나무 그늘 아래 피어

즐길건 다 즐기는 과꽃은

계절 앞에 여유롭다

늘어터진 또랑시인 눈빛이다

 

달항아리 내 사랑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