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종배 시

곶감

정종배 2019. 11. 4. 16:47

 

곶감/정종배

 

 

어느 외딴 수도원

지금도 호랑이가 밤이면

발톱으로 창문을 두드리는가

바람받이 창문 밖

곶감 몇 접이

달빛 아래

하얀 분을 내놓고

호랑이를 달콤하게 달래며

밤을 지새 이바구 나눈다

 

달항아리 내 사랑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