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종배 시

겨울

정종배 2020. 1. 4. 22:10

겨울/정종배

 

 

나무들은 벌거벗고

나는 아니오

서로가 서로를 위하여

침묵으로 울림이 되었다

말하고 들을려는 노력이

균형과 조화를 이루며

자신을 낮춘다

겨울 나무 숲

낮은 자리 찾아드는

모두가 살아갈 수 있는

겸손의 눈발이 내린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