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종배 시
선생님
정종배
2020. 3. 12. 09:19
선생님/정종배
간다
앞서 간다
한발이라도 앞서 간다
새로운 앎이 필요하기보다
이미 주어진 앎을 실천을 해야 했다
몰라서 못하는 것이 아니라
이미 알고 있지만 실천하지 못하는 것이다
세상이 놀라는 믿기 힘든 기적이 일어나도
앎을 실천하지 않으면
아무 것도 바뀌지 않는다
하늘에는 말없이 구름이 피어나고
땅에는 오롯이 꽃이 핀다
봄이다
내 해진 가슴에
멧돼지 등 긁어주는 잣나무
밑동의 힘이 불끈거린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