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종배 시
김용희
정종배
2020. 4. 22. 00:47
김용희/정종배
오늘도 밥이 넘어 간다
가장 독한 짐승이 사람이다
노동자 김용희 하늘에
누운지 300일 넘었다
죽어야만 인정하는가
죽어도 어느 신문 부음란도
거들떠 보지 않겠지
국가 최고 돈을 가진 금권 앞에
한몸 누워 구름이 되었다
구름은 갖가지로 변한다
국민의 가슴에 억수장마
곰팡이가 변하여 신종 바이러스
걷잡을 수 없는 쓰나미로
모든 걸 휩쓸고 가지 전에
어서 자본의 탈을 벗고
사람이 먼저라는 정치
사다리를 타고 올라
손 내밀어 모시고 내려오라
사람은 땅을 밟고 산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