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종배 시

5.18 40주년

정종배 2020. 5. 16. 14:58

 

 

 

 

 

 

 

 

 

 

 

 

 

 

 

 

 

 

 

 

 

 

5.18 40주년/정종배

 

 

제노사이드

 

5.11 동학혁명

일본군 동학군은 독립군 된다고 씨를 말렸다

 

3.1혁명

일본 경찰 만세운동 총칼로 막았다

 

9.1 관동대지진

동학혁명 퇴역왜군 자경단 주축으로 재일한국 노동자들 참혹하게 도려냈다

 

6.25한국전쟁

너나 없이 이념의 희생자로 치유되지 않은 민족의 고질병으로 상처가 아물지 않는다

 

4.19혁명

독재권력 하수인 경찰의 발포로 무고한 삶을 짓밟았다

 

베트남 전쟁

국군 파병 쌀국의 용병으로 베트콩 잡아 차마 말할 수 없는 잔혹한 민족성 민낯을 대서특필 받아적기 정신없었다

 

5.18광주민중항쟁

월남전 참전 지휘관들의 권력욕에 대동세상 무너트려 왜곡 비방 폄하 조롱 막말 등으로 권력의 단맛에 제 몸 망가지는 줄 모르는 적폐들이 지금도 날뛰고 있다

 

4.16세월호

피워보지 못한 끓은 청춘의 꿈을 유리창 밖 지워지는 하늘을 바라보는 두려움에 벗어나려 손가락 손목이 문들어지고 부러지는 절망의 순간 어머니 미안하다는 메세지를 남기는 그 마음

 

어느 누가 잊을 수 있겠는가

 

제 때 풀꽃 한 송이 피어나듯

민족의 길 억울한 마음을 풀어주는

해원의 대동굿을 펼칠 수 있는 최적기

코로나19 이후 손을 잡고 춤을 추며

온누리 민족들의 길잡이로 우뚝 서자

 

이 땅의 자유와 평화와 민주주의는

민중들의 피눈물 밀알이 썩어서

마스크로 코로나19 역병 막고

세계에 우뚝 서서 앞서 간다

고조선 단군 왕검

고구려 광개토왕 이후

되놈 왜놈 쌀국놈 발악해도

지아비 지어미 풀꽃은 철따라 꽃을 피워

새끼들은 밥상 앞에 수저를 들었다

 

40년 전 또랑시인 서부전선

155m자주포 포병대대 본포대 행정서기병

고향 남녘 참상으로 깝깝한 나날들

동향 출신 장병 경계근무 열외하고

내무반 한 곳에 모여 앉아

TV가 폭도들로 매도하는 광란과

화려한 휴가 작전

피눈물 빛고을 죽음의 대동 세계

손 하나 까딱할 수 없는 무기력에

고개를 떨구고 꾸벅댈 때

한탄강 벼랑의 아카시아 향기는

버꾸기 울음과 속절없이 무너졌다

 

인사계 포대장 대대장 간부에게

동향 출신 장병들의 동향 보고

이상 없음 죄를 짓고

5공헌법 부재자투표 진행을 하루 늦춰

부대 간부들 부대장한테 쪼인트 까지고

반대표 두 장과 더불어 바라봤다

 

12.12군사반란

여단 전차대대 중앙청 앞

장갑차 세워 버틴 공로로

산 돼지 12마리 부대식당

한겨울 마당을 뛰놀다

성탄절 기름진 특식으로

부대원 뱃속에서 꿀꿀댔다

 

5.16군사구테다 동대문운동장 포방열 6군단포병 대대장

독재개발 황야의 무법자 서울시장

10.26사태 12.12군사반란 내무부장관 역임하며

남다른 군사위문품 안겨준

두 번의 군사구데타 공훈부대

 

제대 후 빛고을은 피해다녔다

가더라도 웃음을 짓지 않고

볼일만 끝나면 되집어 떠났다

망월동 묘역 쪽은 얼씬도 못했다

 

작년 3월 제노사이드93 제작

재일한국인 오충공 다큐감독 차량봉사

공주 우금치고개마루 신동엽의 껍데기는 가라

정읍 황토현전적지 전봉준 눈빛과 사발통문

광주시인 김준태 아아 광주여 우리나라의 십자가여

망월동 5.18현충원 무명열사 묘비 묘역

거창 위천 3.1혁명 휘감아 도는 물소리

전성은 선생 소설가 이명행 힘을 얻고

깊은 밤 내달리는 그 가슴

오충공 감독 제노사이드 영상 작업

높은 뜻을 이어가

남과 북 통일의 길 열리길 빌어본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