망우리공원(인문학)/망우인문학
사색의 길
정종배
2020. 5. 27. 05:56
사색의 길/정종배
ㅡ오월 가정의 달
낙이망우 망우리공원 사색의 길
4.7Km 한 바퀴를
살아 있는 돌로 구르면
단단한 말들이 살아나
길섶의 꽃들이 피어나고
나무들의 숲 그늘 향기가 짙어져
유택의 주인들이 값진 돌로 뛰쳐나와
더불어 손을 잡고 걸어도 부끄럽지 않습니다
누구나 어둠에서 불러내는 놀라운 빛으로
돌에 차여 비틀거리거나
발에 걸려 넘어지지 않으며
어디로 가는지 알 수 있는
나를 아는 살아 있는 길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