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종배 시
가을
정종배
2020. 9. 18. 10:39
가을/정종배
인천에서 초등학교 형제가
코로나19 팬데믹 아니라면
학교 급식으로 끼니를 해결할 시각에
라면을 끓이다 불이나 생명이 위태롭다
어머니가 방기하여 동네 주민이
세 번이나 신고를 하였다
봄 여름에 꽃잎만 두 눈에 들어 오고
이파리 그늘 아래 땀방울을 식히면서
고마움을 모르고 당연하다 스쳐간다
겨울 나기 위하여 물관 닫아
단풍들면 사람들이 탄성을 지르며
죽음의 축제에 몰려들지요
한겨울 나목의 추위를 생각하며
지나가는 이가 몇이나 될까요
사람 사는 세상에는
사고가 난 뒤에야 뒷북치다 말지요
황금알 낳은 화수분 빼앗기지 않으려
표창장 직인과 발부와
민원실 전화를 청탁이라
득달같이 달려들여 올가미 씌우는
한 번 시험 통과 자격증으로
자자손손 곶감 빼먹는 돈에 걸신든
인천에서 초등학교 형제가
코로나19 팬데믹 아니라면
학교 급식으로 끼니를 해결할 시각에
라면을 끓이다 불이나 생명이 위태롭다
어머니가 방기하여 동네 주민이
세 번이나 신고를 하였다
봄 여름에 꽃잎만 두 눈에 들어 오고
이파리 그늘 아래 땀방울을 식히면서
고마움을 모르고 당연하다 스쳐간다
겨울 나기 위하여 물관 닫아
단풍들면 사람들이 탄성을 지르며
죽음의 축제에 몰려들지요
한겨울 나목의 추위를 생각하며
지나가는 이가 몇이나 될까요
사람 사는 세상에는
사고가 난 뒤에야 뒷북치다 말지요
황금알 낳은 화수분 빼앗기지 않으려
표창장 직인과 발부와
민원실 전화를 청탁이라
득달같이 달려들여 올가미 씌우는
한 번 시험 통과 자격증으로
자자손손 곶감 빼먹는 돈에 걸신든