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종배 시

인구절벽

정종배 2020. 10. 13. 10:33

인구절벽/정종배
ㅡ불혹을 바라보는 딸에게

올해도 홍시가 익어간다
심장은 아플 새도 없이 뛴다
홍시는 민족의 심장이다
감나무에 올라 감을 딸 사람 없어
까치밥 남겨둘 필요 없다
사십을 바라보는 따님
가시와 버시도
게임보다 재미질 때도 있다
연애도 사랑도 귀찮을 뿐이냐
가을하늘 홍시와 어울리듯
가시버시 소꼽장난 맞춰 주면
환상의 짝 아니더냐
고향 고샅 까치밥 전설이 되지 않기를


가시버시 : 부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