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종배 시
문
정종배
2020. 11. 27. 09:50
오늘도 문을 열고 닫는다
살아있고 살아가는 신호이고 시작이다
지금까지 집 학교 성당 군대
망우리공원 유택 등
남문과 동문을 드나들었다
아파트 북문을 여닫은 뒤부터
세상을 평평하게 보지 않고
두 눈을 위아래로 치뜨며
편한 쪽만 따르고 눈치 없이
내 삶은 방향을 잃고 잊지 않나 싶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