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종배 시

은행나무

정종배 2020. 12. 15. 00:58


은행나무/정종배


은행나무 그늘이 숨도 크게 못쉰다
빽빽한 나무 사일 조물주가 지나가다
피서객들 침 넘어갈 맛있는 치맥잔치
스리살짝 끼어들려
젓가락 꽂아놓지 않았을까
그 중에 딱 한 그루 손대지 않을 것이다
까치가 둥지를 마련한 튼실한
이제는 집사람과 똑같은 나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