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종배 시
남과 북
정종배
2021. 1. 26. 20:24
산보가는 마실길은 왕들의 길과 겹친다
삼국통일 진흥왕 순수비 비봉 국보 3호
추사 김정희 답사와 판독
고려 태조 왕건 궁궐 권력 싸움으로
두 번에 걸쳐 죽은 뒤 주검이 옮겨졌다
고려 8대 왕 현종 대량원군 목숨을 구해준
신혈사 진관스님 보은으로 진관사 창건 불사
조선조 이성계 건국하며 죽은 영혼 진혼 천도 위하여 수룍사 지금도 진관사 국행수륙재 지낸다
또랑시인 진주정 충장공파 파시조 충장공 분 고명대신 우의정 토목건축 일인자 태종 세종 문종 수륙사 중건 책임자로 오고갔다 계유정란 이후 실록에서 흔적 없다
집현전 학사들 사가독서 한글창제 중요한 장소였다
신미대사 미투 사건으로 기록의 신빙성이 떨어지고 구전으로 전해진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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진관사 들어가는 도로 포장 일찍 되고 지금도 진관사 대웅전 출입문 옆 보리수 육여사 심었다는 한 그루 자라고 있다
1968.1.21. 북한 124군부대 31명 무장간첩 남조선 박정희 목 따러 왔다고 김신조 입에서 터져나와
향토예비군 교련 민방공훈련 등 준 전시 태세로
곳곳에 참호 토치카 등이 이제는 반세기 지나서 수풀이 우거져 관리가 되지 않는다
박원순 신성일 이건희 천도재가 거행됐다
진관사 감로수 세 분의 아기동자
대리석 물통 위에 모셨다
비바람 폭풍우 눈보라 속에도
천진난만 동심을 잃지 않고
대중들의 타는 목을 풀어준다
한겨울 얼음이 꽁꽁 얼다
봄비처럼 겨울비가 내린 뒤
대리석과 얼음이 만나는 경계
가장자리부터 얼음이 녹아 텅 비었다
남과 북도 휴전선을 어찌됐든
갖은 수단 남과 북 만나야 녹는다
노크 귀순 운전 귀순 수영 월북 탈북민 재입북 등
다양한 방법으로 이미 이뤄졌다
북과 남 만나면 만날수록 뜨겁다
무엇이든 녹을 수밖에 없지 싶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