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종배 시
겨울
정종배
2021. 2. 2. 06:35
겨울/정종배
갈수록 겨울이 맘에 든다
걸을수록 걷는 길은 대길이다
추울수록 하늘은 짱짱하다
바람이 없으면 깨지지 않을까
바람이 손 시러워 다행이다
잔설을 뚫고 피는 복수초도
예전같이 대우를 받지 못한다
누구나 백세까지 산다고 길을 걷고
발걸음 횟수를 찍어 올린다
때늦은 사람들이 복수초를
그냥 두지 못하고 잔설을 헤친다
제 몸을 다스려야 되는데
꽃에 눈이 어두워
꽃의 목을 꺾는 이는 행복한가
강물은 바다를 향해 쉬지 않는다
나에게 묻는 길은 내 길이다
갈수록 겨울이 맘에 든다
걸을수록 걷는 길은 대길이다
추울수록 하늘은 짱짱하다
바람이 없으면 깨지지 않을까
바람이 손 시러워 다행이다
잔설을 뚫고 피는 복수초도
예전같이 대우를 받지 못한다
누구나 백세까지 산다고 길을 걷고
발걸음 횟수를 찍어 올린다
때늦은 사람들이 복수초를
그냥 두지 못하고 잔설을 헤친다
제 몸을 다스려야 되는데
꽃에 눈이 어두워
꽃의 목을 꺾는 이는 행복한가
강물은 바다를 향해 쉬지 않는다
나에게 묻는 길은 내 길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