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종배 시
감태
정종배
2021. 2. 13. 13:37
내 고향 함평천지 함평만
겨울 한 철 갯뻘 중에
설 안팎 꽃샘추위 무렵 질로 질 좋은
가는 발과 맛으로 곰삭아
깨소금 참기름 치지 않고 밥상에 올라도
서울내기 자식들의 젓가락이 춤을 춘다
올 한해도 밀물 썰물 오가며 풀어놓는
고향 소식 입 안에 가득 담고
아침 저녁 노을로 발효되는
칠산바다 파도소리 힘으로
고구마같은 놈들과 더불어
평화로게 철석거릴 수 있다
고향은 늘 엄마 품속이다
점심 먹고 진관사 마주보는
나만의 장소에 앉아서
기자봉 진관봉 향로봉 비봉순수비 승가봉사모바위 문수봉 응봉 용출봉 의상봉
기를 받고 봄볕을 즐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