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종배 시
봄비
정종배
2021. 3. 1. 23:59
봄비
봄비가 하루내 조근거려 창 밖의 삼각산을 내다본다
당산나무 그늘 아래 사하촌 옛우물 맑게 솟아 오를까
진관천 북방산개구리 울음 소리 봄비와 장단을 맞출까
기자봉 옛길에 놀라 뛰던 고라니 눈빛은 봄비를 반길까
엊그제 사랑 나눈 멧돼지는 새끼를 배 빗길에 배를 채웠을까
진관사 청매화 꽃눈은 빗방울 소리를 몇 번이나 훔쳤을까
그나저나 온다는 남도 회감 쭈꾸미 택배는 언제 오나 막걸리가 쉬어 터지겠네 투덜거려
또랑시인 침 넘기는 소리에 목은 타고
배도 쭈굴 그 것도 쫄아드네
봄비가 하루내 조근거려 창 밖의 삼각산을 내다본다
당산나무 그늘 아래 사하촌 옛우물 맑게 솟아 오를까
진관천 북방산개구리 울음 소리 봄비와 장단을 맞출까
기자봉 옛길에 놀라 뛰던 고라니 눈빛은 봄비를 반길까
엊그제 사랑 나눈 멧돼지는 새끼를 배 빗길에 배를 채웠을까
진관사 청매화 꽃눈은 빗방울 소리를 몇 번이나 훔쳤을까
그나저나 온다는 남도 회감 쭈꾸미 택배는 언제 오나 막걸리가 쉬어 터지겠네 투덜거려
또랑시인 침 넘기는 소리에 목은 타고
배도 쭈굴 그 것도 쫄아드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