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종배 시
봄비
정종배
2021. 3. 2. 00:33
봄비/정종배
진관사 그늘진 계곡의 얼음은
보이지 않는 바람에 녹는다
얼었던 벼랑 끝 바위도
한 방울 봄비에 풀린다
마음의 문을 닫은 내 님은
갈수록 온몸을 빨아들인 늪이다
진관사 그늘진 계곡의 얼음은
보이지 않는 바람에 녹는다
얼었던 벼랑 끝 바위도
한 방울 봄비에 풀린다
마음의 문을 닫은 내 님은
갈수록 온몸을 빨아들인 늪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