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종배 시
봄소식
정종배
2021. 3. 6. 22:20
남쪽 고향 충신각 담장 아래 수선화와 동백과 매화꽃이 피었다는디
새벽이 늦게 오고
물이 천천히 흐르는 연서로
진관사 청매화는 꽃망울 틔울 맘도 안 먹고
꽃샘바람에 낙엽 뒹구는 소리만 부드럽다
북방산개구린 짝짓기 치명적 울음소리
보릿고개 멧돼지 코끝이 근지럽다
오늘밤 무사히 넘길까
엊그제 외출하고 골골거린 몸 힘 타라고
보리순 홍어애탕 저녁 먹고 산보길
참석 못한 모란공원
영관이 창작지원금 수여식
고 동기 부음 소식에
진관천 계곡의 물소리와
북방산개구리 울음소리 앞세워
5층석탑 탑돌이로 명복을 빌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