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종배 시
봄비
정종배
2021. 5. 5. 01:18
헤어지더라 봄비가 내리고
꽃잎이 물방울에 젖어 지는
해름이었으면
눈물이 쬐금 짜고 뜨거웠을까
손을 놓고 뒤돌아보았으면
한껏 웃는 소리에
산꼭대기 바위 굴러
동네가 박살 나고
가는 님 앞길을 지우지 싶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