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종배 시

원앙새 육아일기.58

정종배 2021. 8. 1. 05:53


원앙새 육아일기.58

어젯밤 한 번 건너 뛴 산성정계 웅덩이 원앙새
잠 3시간 자고 일어나 오늘 여명 전 성근 빗방울 소리를 우산이 받아내는 연서로 걸어서
진관사 입구 버스 정류장 의자에 앉아 해찰하고 노을과 웅덩이에 도착했다
자매가 잠자리에 머물고 있었다
왜 이리 늦게까지
여울목에 해오라기 한 마리 피래미 사냥한다
두 자매 물 위로 내려서 여느 날보다 웅덩이 곳곳을 갈고 다닌다
끝내는 해오라기 가까이 다가가 내 집에 물러가라 시위하듯 날개를 펴 하늘로 차고 오른다
해오라기 피래미 잡아 먹기 끝이 없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