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종배 시
" EMPATHY, 공감" 김유현 개인전 카포레갤러리
정종배
2021. 11. 28. 00:03
11월 마지막 주말이다
오는 겨울 따뜻하게 맞을 수 있는 전시회와
빼어난 산과 물 그리고 건축이 어우러진 공간을 소개한다
"EMPATHY, 공감"
김유현
2021.10.25~11.30.
양평 카포레갤러리
강둑에 들꽃 한 송이 허투루 피지 않고
하늘의 뜻에 공감하고 따르는 인내가
팬데믹 상황에서도 선진국으로 뛰어오른
한국인의 '아키타입(archethype)'이다
봄 여름 가을 겨울 사계절 종잡을 수 없는 하늘의 노래를
우리 고유 가족 모임 행사에 빠트리지 않고
내놓는 떡을 빚는 떡살에 새겨놓은
김유현 화가의 예술혼은 한 치도 어긋나지 않는다
온 가족의 사랑을 감싸안는 지붕의 안락과 풍요를
바보처럼 빚어내는 시간과 공간의 정성에는
김유현 화가의 empathy가 배어 있다
남한강 강물이 서해로 유장하게 흘러간다
용문산 백운봉 청계산 검단산 봉우리와
끊어질듯 이어지는 능선들의 아름다운 선율과
패션디자이너 집념의 혼과 사랑이 담긴 집
건축미의 강건하고 부드러운 운율을
누구나 모델 워킹으로 맘껏 누릴 수 있는
안개와 노을과 철새가 그리는 한 폭의 서정을
차 한 잔으로 온몸에 퍼 담을 수 있다
11월 어긋날 듯 어긋나지 않는 사랑을
붙잡아 보시길 권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