망우리공원(인문학)

이상화 시 독백 100년만에 노래로 발표한다

정종배 2023. 10. 26. 09:13

관동대지진 조선인학살 100주년 위령의 종루 보수 및 추모문화제를 돕는 사람들

1923년 10월 26일 신문에 게재한 이상화의 시 '독백' 100년만에
노래로 오늘밤 처음으로 발표한다.

1923년 10월 25일·26일 이상화의 시 「독백」

조선인 사망자를 위하여 동경에서 26일 추도회를 개최 - 조선일보 1923. 10. 25

1923년 10월 26일 동아일보 지방 소개 ‘대구호’에 발표한 신시 「독백」은
동경 유학생이었던 이상화가 관동대지진 대학살을 겪고 쓴 시이다.

이 시는 당시 조선인들의 시신이 길가에 내동댕이쳐지고, 매장되고, 강물에 내버려졌던 학살의 참상을 직접 목격하고 쓴 처절한 시이다
이 「독백」이란 시는 이상화가 관동대지진 이전에 발표했던
「나의 침실로」(《백조》 3월호, 1923. 9)와는 다르다
유미와 퇴폐주의적 경향으로 막다른 골목에 다다른 절망을 노래했던
시인이 관동대학살 경험 후에 확연히 달라졌다
일제강점기 국권 회복의 의지를 강하게 표현했던 항일 저항시가
본격적으로 시작되는 계기가 관동대지진 제노사이드라 말할 수 있다

나는 살련다, 나는 살련다 / 바른 맘으로 살지 못하면 미쳐서도 살고 말련다 / 남의 입에서 세상의 입에서 / 사람 영혼의 목숨까지 끊으려는 비웃음의 살이 / 내 송장의 불쌍스런 그 꼴 위로 / 소낙비같이 내리쏟을지라도- 찟퍼부울지라도 / 나는 살련다 내 뜻대로 살련다 / 그래도 살 수 없다면- / 나는 제 목숨이 아까운 줄 모르는 / 벙어리의 붉은 울음 속에서라도 살고는 말련다 / 원한이란 이름도 얼굴도 모르는 / 장마진 냇물의 여울 속에 빠져서 나는 살련다 / 게서 팔과 다리를 허둥거리고 / 부끄럼 없이 몸살을 쳐보다 / 죽으면 - 죽으면 - 죽어서라도 살고는 말련다
- 이상화 신시, 「독백」 이상화 동아일보, 1923. 10. 26

이상화는 1923년 9월 《백조》에 시 「나의 침실로」를 발표하였다. 관동대지진의 참상을 겪고 1924년 봄에 귀국하여 시 세계가 극적으로 변화하여 1925년 1월 《개벽》에 「가장 비통한 기욕」·「조소」·「어머니의 웃음」 등을 발표하여 이전과 전혀 다른 시를 발표하였다
수필 「방백」을 발표하고 1926년 시 「빼앗긴 들에도 봄은 오는가」도 반체제적 저항시로 유명하지만
대부분의 독자는 그 시인이 ‘관동대지진 제노사이드’의 목격자인 것을 모른다
이상화는 ‘조선인 대학살’ 때 절감한 민족적 울분을 그 시에 드러낸 것이다.
이후에도 「통곡」 (1925)·「도쿄에서」(《문예운동 창간호, 1926. 1)·「선구자의 노래」·「오늘의 노래」·「폭풍우를 기다리는 마음」 등을 발표했다.

정종배 다큐시집
1923 관동대학살 -생존자의 증언

10.26 가행_비에도 지지 않고

공연장에서 부를 노래를 소개하면 다음과 같다

일본에서 지금도 부르면 눈물을 흘리는 대표적인 진혼곡인
미야자와 겐지 비에도 지지않고

윤극영 홍난파, 최순애의 <오빠 생각>의 오빠인 최신복 등은 당시 동경 유학 중에 참상을 목격했다.

윤극영 반달
최순애 오빠 생각
홍난파 봉선화

그 외 100년 전 추모

식에서 불렀던 추모가 두 곡의 잃어버린 악곡과 한국에서 발표된 추모시에 듀오아임 주세페 김이 곡을 부쳤다.

이상화 독백
양주동 무덤
설정식 진혼곡
이윤옥 그대들 누구인가
정종배 관음사 보화종루, 쥬고엔 고쥬센
이육사 광야, 절정

인문학K팝페라의 선두주자 듀오아임 25주년과 경기도전문예술단체 랑코리아 창단10주년을 기념하는 공연에 특별한 발걸음을 가져주시어 감사드립니다.
앞으로도 한국의 인문학을 음악으로 알리는데 힘쓰겠습니다.

신청 관련 문의: 010-5369-5342 031-755-5342

2023년 10월 26일(목요일) 오후 7시 성남아트리움
공연장에서 인사드리겠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