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종배 2019. 1. 16. 16:09

 

CCTV/정종배

 

 

진관사 입구 주말 임시 개방 주차장 출입구 앞

은평구청 관리하는 공중화장실

행락객들 쓰레기를 변기 안에 쑤셔 넣어

청소부가 힘들어 자주로 바뀐다

구청에서 감시와 처벌보다

예방과

인권 보호 문제로

남자용 화장실 문 밖에 설치한 CCTV

사람과 자동차가 스쳐가도

"쓰레기 무단 투기 단속 촬영 중입니다"

"적발시 100만원 이하의 과태료가 부과되오니"

"쓰레기를 무단 투기하지 맙시다"

부드러운 성우 목소리로

24시간 작동한다

내 가슴 속 끓고 있는

번뇌와 욕심과 양심을 무단투기 하여서

과태료를 물었으면 좋겠다

응봉 위의 낮달이 웃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