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종배 시

봄밤

정종배 2019. 2. 24. 22:09

 

 

봄밤/정종배

 

 

봄눈 녹아

물소리 불어나고

꽃들이 꽃눈 틔워

유기견도 향기롭게 짖어대

봄이 내려 오는 소리

좇아서 마실길을 걷는다

멧돼지들 야합의 소리에

구름도 입술을 그리며

계절이 바뀌는 봄하늘

별빛에 키스를 퍼붓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