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인 구상과 망우역사문화공원 / 정종배 내 삶의 선생은 살아온 길 위에서 만나는 분들이다. 어려울 때 힘이 된 스승은 많지 않다. 손으로 꼽을 수 있는 은사님은 세 분이다. 학다리중앙국민학교 5·6학년 담임 류방현 선생님, 1976년도 중앙대학 문예창작학과 입학 동기?인 시인 구상 선생님, 2000년 이후 내 삶의 방향을 바꾼 망우역사문화공원에 유택이 자리 잡은 일본인 아사카와 다쿠미 선생 등이다. 이 세 분을 비롯하여 만나고 읽고 쓰고 기도하며 응원하여 준 분으로부터 입은 사랑, 그 헬 수 없는 사랑으로 매일 걷는 길마다 새길로 거듭나 오늘에 이르렀다. 시인 구상은 내 삶에 큰 스승이다. 대학 1학년 첫 강의 때 하신 “나는 장인이 아니고 사제(창조자로서의 핍진逼眞하는 추구력과 거기서 얻는 고양된 심혼..